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을 위한 증거기반
조세 및 재정 정책 연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□ 한국조세재정연구원(원장 이영)은 2025년 9월 30일(화)『재정포럼』2025. 9월호를 발간함.
ㅇ 본 발간물은 한국조세정연구원의 대표 정기간행물로, 조세·재정·공공기관 관련 주요 이슈와 최신 동향에 대한 연구결과 및 분석을 담고 있음.
□ 홍병진 부연구위원은「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시장 효율성: 시장 유동성을 중심으로」에서 시장의 미시적 효율 관점에서 시장 유동성(Market Liquidity) 부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*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함.
* 한국 상장기업의 주식 가치가 유사한 수준의 해외 기업들보다 체계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현상
ㅇ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그간 지배구조나 주주환원 등 펀더멘털 요인으로 주로 분석되었으나, 시장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는 부재함.
- 시장 유동성은 정보가 거래를 통해 가격에 반영되는 시장 효율성의 핵심 전제 조건이며, 유동성이 부족하면 투자자들이 위험 보상으로 요구하는 ‘유동성 프리미엄’이 주가를 낮추는 ‘유동성 할인’으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.
ㅇ 2000년부터 2024년까지의 KOSPI 상장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분석 결과 시장 유동성과 기업 가치 사이에 매우 강력하고 체계적인 관계가 존재함이 일관되게 확인됨.
-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유가증권시장(KOSPI) 상장기업을 유동성 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한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,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그룹(1분위)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(PBR)*은 1.687에 달했지만, 유동성이 가장 부족한 그룹(5분위)의 PBR은 0.632에 그쳐 시장의 유동성 수준과 PBR로 측정된 기업 가치 평가 사이에 뚜렷한 양(+)의 관계를 확인함.
*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, 기업의 현재 시장 가치가 회계 장부상 기록된 순자산에 비해 몇 배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줌.
- 기업 규모, 수익성, 부채비율 등 PBR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과 관찰되지 않는 기업이나 시간의 고유 효과를 통제한 이후에도, 기업의 비유동성이 1 표준편차 증가할 때 PBR이 약 0.090 하락하여 기업의 비유동성이 높을수록 가치 평가는 낮아지는 음(-)의 상관관계를 확인함.
- 2022년 시장조성자 제도의 일시 중단 및 재개 사건을 자연실험으로 활용한 성향점수매칭 이중차분법 분석 결과, 제도를 통해 유동성이 공급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유사 기업에 비해 PBR이 평균적으로 약 0.112만큼 ‘추가적으로’ 상승하는 인과적 효과를 확인함.
ㅇ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, 시장조성자 제도의 확대와 같은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개선하는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.
-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성공적인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인 체질 개선 노력과 더불어, 기업이 창출한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만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임.
□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홈페이지(www.kipf.re.kr) 연구발간자료에서 열람할 수 있음.